작품 9개 내고 성공 욕심 내려놓을까 생각 중임
웹소설 쓰는 서른다섯이에요. 책 대여점 있던 시절부터 소설을 읽었어요. 지금까지 낸 작품이 9개예요. 1년에 딱 한 작품씩은 냈는데, 다 합쳐도 번 돈이 1억 될까 말까예요. 하루에 적어도 4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으니까 따져 보면 엄청 손해죠.
솔직히 저한테는 뛰어난 재능이 없었어요. 가끔 열아홉 살 신인이 첫작으로 몇억씩 버는 걸 보는데 저는 그게 안 되더라고요. 같이 쓰던 작가 중에 사라진 사람도 있지만 저는 안 그만두고 꾸준히 했어요. 작법서도 읽고 이론 공부도 했고요. 그래도 결과는 이렇네요.
생계는 늘 알바나 가끔 나가는 막노동으로 꾸렸어요. 이제 와서 다른 직업을 잡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작가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꼭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을까 해요. 쓸 때마다 잘해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목을 조르는 것 같았거든요. 내려놓으면 좀 편해질 것 같아요.
소설은 계속 쓸 거예요. 대신 남는 시간을 전부 쏟지는 않고 제 생활도 챙기면서 다른 벌이도 찾아보려고요. 요즘은 라면집 일을 배워 볼까 생각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