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때 과자 몇십만 원어치 다 먹을 때까지 못 잠
해병대 나와서 지금 동원 예비군 3년 차임. 해병대 나온 건 자랑스러운데 이병 생활 다시 하라면 절대 못 함. 스무 살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버틴 거지 악습이랑 구타가 너무 심했음.
자대 전입하자마자 선임들이 자기들 돈으로 과자랑 라면을 몇십만 원어치 깔아 놓고 많이 먹으라 함. 상병, 병장들은 적당히 먹다 말고 나머지는 갓 들어온 내가 다 먹어야 함. 다 먹을 때까지 소대 전체가 안 잠. 두 번 토했고 울어도 안 멈춰 줬음. 결국 다 못 먹어서 맞선임이랑 같이 머리 박고 울면서 끝났음. 이걸 악기바리라고 부름.
기수표나 그날 식단 못 외워서 대답 못 하면 뺨 맞고 군화로 정강이 차이는 건 예사였음. 일병 3호봉까지는 웃지도 못하고 동기도 못 만나고, 할 수 있는 대답도 정해져 있었음.
대대장한테 알리면 좋게 풀라면서 밥 사 주고 화해시킴. 그러고 나면 선임 찔렀다고 기수열외당함.
법으로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은 군인이 구타, 폭언, 가혹행위 같은 사적 제재를 하지 못하게 하고, 병 사이에는 원칙적으로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한다. 국방부 국방헬프콜(1303)은 이런 일을 24시간 상담하고 신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