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빠 장비 2년 가까이 탔는데 월급 100만 원임
25살이고 큰아빠랑 같이 중장비 일 하고 있어. 배우기 시작하고 첫 8개월쯤은 소득이 0원이었어. 가끔 용돈 30만 원 받은 게 다야. 큰아빠가 6개월만 무급으로 고생하면 그다음부터 월급 200은 맞춰 준다고 했는데 안 지켜졌어. 그래도 배우는 기간이니까 어느 정도는 납득했지.
한 달에 25일, 많으면 28일 나갔고 6시에 일어나서 집 오면 5시 반이었어. 돈이 없으니까 밤엔 야간 알바, 새벽엔 재택 알바까지 해서 한 달 150씩 벌었어. 근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알바는 다 그만뒀어.
그다음 넉 달은 내가 직접 장비를 몰았는데도 배우는 중이라고 0원이었어. 그땐 큰아빠도 업체에 내 작업비를 청구 안 했으니까 이것도 이해는 했어. 그 뒤로 실력이 붙어서 큰아빠가 업체에 한 달 500씩 청구하기 시작했는데 내 월급은 100이야.
장비가 큰아빠 명의로 100% 할부 산 건데, 할부를 3년으로 짧게 끊어서 매달 370씩 나가거든. 보통은 5~7년으로 끊고, 5년이면 250이니까 그럼 내 월급도 올라갔겠지. 근데 실력이 모자란다고 100이야. 그다음 넉 달은 작업비가 한 달 1,100이었는데 나는 그대로 100이고, 그 넉 달 치 400은 아직 하나도 못 받았어. 업체에서 돈이 안 들어왔대.
큰아빠가 빚이 많은 건 확실히 알아. 할부 끝나면 장비 팔아서 빚 갚을 생각인데, 내가 그만두면 장비 탈 사람이 없어. 요즘은 다들 자기 명의 장비를 사서 하지 남의 장비는 잘 안 타거든.
뒷집에 살아서 일이랑 상관없는 심부름까지 다 내 몫이야. 야간 알바 하나 다시 시작했더니 주 5일 4시간에 100 주더라. 머리로는 그만두는 게 맞는데, 내가 그만두면 큰아빠네가 진짜 망할 것 같아서 못 그만두겠어.
법으로는
임금은 매달 한 번 이상 정한 날짜에 전액을 줘야 하고, 거래처에서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정으로 미룰 수 없다(근로기준법 제43조). 다만 동거하는 친족만 일하는 사업에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같은 법 제1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