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부서라던 실업급여 쪽으로 발령 옴
국가직 일반행정으로 붙었는데 고용노동부로 배치됐음. 그것도 기피부서라는 실업급여 쪽. 처음엔 이 점수 받고 여기 가야 하나 싶어서 진짜 화났음. 근데 와 보니 소문만큼은 절대 아님.
일단 지금까지 야근을 하루도 안 했음. 돈 문제라 민원이 세다는 말이 많은데, 오히려 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대부분 고분고분함. 가끔 언성 높아지는 창구가 있긴 함. 업무분장이 깔끔해서 내 일만 끝내면 되고 남이 떠넘기는 일이 없음. 팀장님, 소장님 빼면 다 동료라 서로 쌤이라고 부르면서 모르는 거 묻고 도와줌.
인수인계도 사수가 한 달 내내 붙어서 가르쳐 주고 질문 다 받아 줬음. 연차, 유연근무, 조퇴도 눈치 안 보고 씀. 권역 하나 고르면 그 안의 지청을 3년마다 도는 식이라 도 밖으로 나갈 일도 없음. 관사는 지청마다 달라서 나는 그냥 월세 삶.
단점은 승진이 느린 거. 근데 나는 가늘고 길게 가는 게 목표라 지금 너무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