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사극에서 청나라 병사 걸려서 반나절 뛴 썰
사극 엑스트라 알바 했을 때 얘기임. 현장 가니까 사람들을 키 순서대로 줄 세우는데 그때부터 느낌이 쎄했음. 아니나 다를까 키 작은 사람은 백성, 중간 키는 조선군, 큰 사람은 청나라 병사로 나누더라.
백성 맡은 사람들은 진짜 꿀이었음. 한복 비슷한 거 대충 걸치고 "전하~" 하면서 우는 시늉만 하면 됐음. 조선군도 그냥 터덜터덜 걸어가면 끝.
근데 청나라 병사는 "오늘 성을 함락한다!" 외치고 와아 하면서 달려가는 걸 반나절 동안 찍음. 갑옷이 통풍이 하나도 안 돼서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음. 그다음엔 시체 역할까지 시킴. 한여름이라 바닥이 펄펄 끓는데 거기 드러누워 있어야 했고, 옆에는 화톳불까지 피워 놨음.
그날 이후로 엑스트라 알바는 다시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