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협력사 기계정비가 힘든 이유 적어 봄
제철소 협력사에서 기계정비 3년 9개월째 하는 중임. 회사마다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기계정비 하는 일은 대체로 비슷하다고 봄.
그리스 펌핑이나 기름 청소, 폐유 처리 같은 건 일도 아님. 모터가 고장 나면 전기정비는 결선만 풀면 되는데, 기계정비는 사람 몸집만 한 모터를 커버 벗기고 체인블록으로 꺼내야 함. 그러고 있는데 뒤쪽 사무실에서 전기정비들 커피 마시는 거 보면 더 서러움.
제일 힘든 건 기계 고치려고 지하로 들어가거나 무거운 설비 밑 공간에 누울 때임. 들어가 있는데 3층 건물만 한 기계를 움직여서 위를 덮어 버리면 깔릴 것 같은 무서움이 듦. 학생 때 공부 좀 할걸 하는 생각이 절로 남.
작업 끝내고 나오면 온몸이 새카맣고, 더울 때도 방진복을 입어야 해서 포도당은 필수임. 샤워하면 코랑 귀에서 분진이 튀어나옴.
그래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긴 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