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하나 여는 데 5분 걸리는 컴퓨터로 1년 버팀
대기업 공기업 다 떨어지고 나이도 찰 만큼 찼다 싶어서 직원 일곱 명짜리 회사에 들어감. 사무실은 지식산업센터 15평짜리 한 칸이었음.
받은 컴퓨터가 10년 된 거라 엑셀 파일 하나 여는 데 5분이 걸림. 일은 이거 하다 저거 하다 정신없이 떨어지고 월급은 툭하면 밀렸음. 사장은 투자받아야 한다고 은행 갔다가 거절당하니까 투자회사에 메일을 보내더라.
그렇게 1년 버티고 직원 300명인 상장 중견기업으로 옮김. 첫날 책상에 뜯지도 않은 최신 노트북 상자가 놓여 있었고, 일주일 동안 ERP랑 전자결재 교육을 받음. 여긴 5시 되면 업무 끝낼 시간이라고 안내 방송까지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