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행 현직인데 궁금한 거 정리해 봄
국립대에서 교행으로 일하는 중임. 교행은 교사나 교수 수업이 굴러가게 하려고 있는 자리라고 보면 됨. 그래서 지방 교행이든 국가직 교행이든 교수나 교사가 사실상 갑임. 일 난도도 생각보다 높음. 이걸 9급이 한다고? 싶은 게 꽤 많음. 손만 대면 끝나는 쉬운 처리는 기성회직이나 계약직이 하고, 공무원은 잘못되면 책임질 일 위주로 맡아서 그런 듯. 6급까지는 한 대학에 계속 있고 5급 달아야 다른 대학으로 감.
대학본부 가면 지옥이라고들 하는데 단과대나 부속시설은 확실히 일이 덜함. 본부 안에서도 과마다, 맡은 일마다 바쁜 철이 따로 있음. 1년에 4~5개월만 바쁘고 나머지는 거의 칼퇴함. 연가, 병가, 조퇴 같은 건 진짜 눈치 안 보고 씀. 행사 차출이나 비상대기도 없고 당직은 1년에 두세 번임. 초과근무 수당은 하루 4시간까지만 나옴. 평일엔 6시부터 7시까지를 밥시간으로 빼고, 주말엔 그런 거 없이 4시간까지 쳐 줌. 교직원한테만 나오는 수당도 있는데 학교마다 다르고, 그냥 주는 게 아니라 퇴근하고 따로 활동을 해야 나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끝까지 우기는 학생, 교수, 조교는 꽤 있음. 근데 규정이나 법령 내밀거나 위에 보고하면 다들 조용해지더라. 학생들은 학교에 공무원이 있는 줄도 잘 몰라서 주민센터 같은 갑질은 별로 없음. 대신 동네가 좁아서 누가 헤어졌다더라, 누구 애가 어디 붙었다더라 하는 소문이 엄청 돎.

한 달 초과근무는 빡센 달이 55시간쯤, 좀 바쁘면 30~40시간, 한가한 달은 10시간 정도 찍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