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영업 해 보니 필요한 거 네 가지 정리함
기술영업은 회사 안과 밖 사이에서 조율하는 자리임. 고객이 기술적인 걸 물어보면 기술직 도움이 필요하고, 납기 때문에 연락이 오면 설치 쪽 도움이 필요함. 그러니 기술직, 현장직이랑 잘 지내야 하고 고객한테도 잘 보여서 협조랑 돈을 받아 내야 함. 사회성이랑 인내력이 필요한 이유가 이거.
파는 물건이 기술적으로 복잡해서 외울 게 많으니 머리도 평균 이상은 돼야 함. 해외 기술영업이면 무역도 알아야 하고 고객 메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쳐내야 함. 이걸 다 하려면 그냥 체력이 필요함.
좋은 점은 회사 안에서 다들 알아준다는 거. 일 많고 힘든 거 다들 알고 연봉도 회사 안에선 높은 편임. 크게 사고 안 치면 웬만해선 안 잘림. 나쁜 점은 이직이 어렵다는 거. 같은 기계라도 내부 구조가 달라서 A 기계 기술영업 하던 사람이 B 기계 기술영업을 바로 못 함. 화학이나 반도체는 말할 것도 없음. 이직해서 연봉 올린다는 건 기대 안 하는 게 나음.
나는 나이 먹고 체력이랑 머리가 떨어져서 그만두고 좀 더 쉬운 일 알아보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