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판 없는 백화점 주차장에서 일해 본 썰
백화점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했음. 차는 엄청 들어오는데 공간이 좁아서 주말엔 거의 무조건 홀딩 들어감.
문제는 층마다 현황판이 없어서 차가 몇 대인지 사람이 직접 세야 한다는 거임. 들어오는 차랑 나가는 차가 계속 섞이니까 정확히 맞추기가 진짜 어려움. 요즘 같은 때에 이걸 손으로 센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음. 홀딩도 원래는 입구 밖에서 잡아야 나가는 차가 안 막히는데, 여기는 차가 주차장 안에 들어온 다음에 잡음. 그러니까 나가려는 손님들이 나가는 차는 보내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엄청 따짐.
무전도 힘들었음. 입출차 경보음이랑 내 안내 멘트에 묻혀서 무전이 잘 안 들리는데 귀에 꽂는 이어폰 같은 게 없음. 손님 질문 받다가 놓칠 때도 있고. 근데 한두 번만 놓쳐도 엄청 뭐라 함.
담당 주임이 무전으로 대놓고 혼내는 소리가 하도 자주 들려서 혼나는 사람 이름을 금방 외웠음. 쉬는 곳은 주임들 일하는 자리랑 얇은 벽 하나 사이라, 처음엔 다들 왜 이렇게 말이 없나 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알겠더라.
법으로는
직장에서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를 괴롭히는 행위는 금지된다(근로기준법 제76조의2).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나쁘게 하는 행위가 여기에 든다. 이런 일은 누구든 회사에 신고할 수 있고, 회사는 신고를 받으면 지체 없이 조사해야 한다(같은 법 제76조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