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부서 자재 구매 5개월 차인데 업무량 나만 이럼?
자재랑 구매 맡은 지 5개월 됐음. 직원 20명쯤 되는 제조업체고 부서에 나 하나임. 창고에 자재가 800종인데 품목마다 평균 500개 넘게 쌓여 있음. 전임자가 차장급이었는데 2년 동안 자리가 비어서 창고가 엉망이었고, 지금은 내가 겨우 정리해 놨음.
구매 쪽은 업체 관리, 발주서 작성, 납기랑 단가 조율, 수입검사에 품질 문서까지 함. 근데 신규 채용이랑 퇴사자 서류, 탕비실 소모품 발주, 직원들 택배 찾아 주는 것도 다 내 일임. 전 직장에서 개발 일을 해서 생산 관리 프로그램 만드는 거랑 낡은 저장 장비 교체 견적도 혼자 하는 중임.
제일 스트레스는 생산부임. 화장실이나 점심 때문에 자리 비우면 창고에서 마음대로 꺼내 감. 자물쇠를 걸어 놔도 어떻게든 열고 들어감. 공지 메일도 보내고 생산부장한테 부탁도 해 봤는데 안 바뀌어서 몇 번 부딪혔음. 그 뒤로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게 느껴짐. 일주일 동안 대표까지 내 인사를 못 본 척하더라. 부장한테는 들이받은 거 죄송하다고 했는데 협조 안 해 주는 건 그대로임.
생산부에서 급하다는 부품은 내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품의를 올림. 결혼 앞두고 신용등급이 흔들려서 온라인 결제되는 법인카드 달라고 했는데 반려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