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입으로 공장 정비 들어와서 버티는 중
작은 회사에서 기계 출장 수리를 5년 했어. 사정이 있어서 그만두고는 아예 다른 일로 바꿔서 5인 미만 회사를 4년 다녔거든. 거긴 워라밸은 최고였는데 회사가 구멍가게 수준이라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고, 4년 차에 연봉 3,600이었어.
고졸에 이제 30대 초반이라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왔고, 운 좋게 지역에서 알아주는 중견기업 기계정비직으로 들어왔어. 근데 밝은 데서 내 맘대로 일하다가 어두컴컴한 공장에 갇혀 있으니까 사람이 너무 우울해지더라.
회사 분위기도 보수적이고 바로 위 사수가 10년 차가 넘어. 수백 명 있는 데서 맨 밑바닥으로 눈치 보면서 사수 따라다니려니까 진짜 버거워.
그래도 초봉이 잔업이랑 야간 빼고도 전 회사보다 천만 원 가까이 많아. 자격증도 기능사밖에 없어서 더 좋은 데는 못 갈 것 같고, 그냥 이 악물고 버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