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비서 갔더니 면접 때 없던 자격증 선임 얘기 나옴
원래 사무보조로 지원했었어. 처음엔 사무보조로 연봉 2,800이었는데 직무가 총무 비서로 바뀌었고, 총무 비서 연봉은 3,500이었어. 유통이랑 공사 일 하는 회사였고 근무 시간이랑 집 거리가 딱 맞아서 다녔지.
근데 면접 때는 한마디도 없던 얘기가 나오더라. 자격증 따서 선임을 해야 한대, 무조건. 회사가 여러 개로 쪼개져서 관리되는데 곳마다 자격증 가진 사람을 선임해야 한다나 봐. 나는 책임지는 거 싫어서 일부러 월급 적은 데 고른 건데 이러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더라.
사수도 없고 매뉴얼도 없고 일하는 방식이 다 주먹구구라 다니는 내내 회의감이 엄청났어. 나름 잘해 보려고 이렇게 해 봐도 되냐고 물어보면 그냥 하지 말래. 왜 하냐고.
결국 선임 문제로 그만뒀어. 다른 데 그만둔 건 다 미련 없는데 여기는 좀 남더라. 그것만 아니었으면 어떻게든 버텼을 텐데, 모아 둔 돈도 없는데 요즘도 채용 공고만 보는 중. 눈물 난다.
법으로는
회사는 근로계약을 맺을 때 임금, 근로시간과 함께 일할 장소와 맡을 업무를 밝혀야 한다(근로기준법 제17조, 같은 법 시행령 제8조). 밝힌 근로조건이 실제와 다르면 근로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바로 근로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같은 법 제19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