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수십 개 돌리던 해에 입사한 썰
내가 대형 게임사에 들어간 해에 새로 임명된 윗선 방침이 이랬음. 예전엔 20명이서 전설 같은 게임을 만들었으니 요즘도 100명, 200명 쓸 필요 없다는 거. 20~30명짜리 팀을 수십 개 돌려서 몇 개만 걸리면 된다고 함. 그래서 팀이 우후죽순 늘었고 나도 그런 팀 하나에 들어감.
결과는? 그때 생긴 팀 가운데 성공한 게 하나도 없음.
그 회사는 게임을 밖에 공개하기 전에 사내 테스트부터 돌림. 몇 년 뒤에 오래 개발한 게임 하나를 사내 테스트했는데 오류 때문에 사내 사람 95%가 게임을 아예 못 함. 퇴근 시간 다 돼서야 누가 클라이언트를 고쳐서 겨우 해 봤음.
막상 해 보니 완성도가 너무 옛날 수준이라 다들 이래도 되는 거냐고 혹평을 쏟아냄. 다른 건 거의 기억 안 나는데 90년대 패키지 게임에서 볼 법한 UI는 인상에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