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시설관리 2년 차, 전화 오면 다 내 일임
프런트 전화는 대충 이럼. "객실 에어컨이 안 돼요", "TV가 안 나와요", "변기 물이 안 내려가요". 옆방이 시끄럽다, 손님이 화났다는 전화까지 시설관리로 옴. 식당에선 전기가 안 들어온다, 냉장고가 이상하다, 바닥에 물 찼다고 부름. 미화팀은 하수구 막혔다고 부르고.
새벽 3시에도 연락 옴. 손님 방 에어컨에서 소리 난다,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고. 그 시간에 깨어 있는 건 나 하나뿐임. 작업복 입고 땀 뻘뻘 흘리면서 이 부서 저 부서 뛰어다님. 입에 붙은 말은 "곧 조치해 드릴게요". 속으로는 나 지금 뭐 하는 인생인가 싶음.
근데 웃긴 건 이걸 또 내가 제일 잘함 ㅋㅋ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니까 내일도 출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