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마다 테이블석 옮겨 다니던 손님 썰
야구장 알바할 때 일임. 지금은 누군지 기억도 안 나는 남자 아이돌이 시구하던 날이었음. 일반석은 군데군데 비어 있었는데 테이블석만은 꽉 찼음.
근데 어떤 여자 손님이 경기 내내 이닝이 바뀔 때마다 빈 테이블석을 골라서 자리를 옮기는 거임. 알바 캡틴 아저씨가 저분 표 좀 확인해 보라고 해서 가 보니까 역시 그 자리 표가 아니었음.
원래 자리로 가 주셔야 한다고 하니까 "잠시만요" 하더니 가방에서 표가 열 장쯤 우르르 나옴. 그중 한 장을 보여 주는데 딱 그 자리 표였음ㅋㅋ 아이돌 시구가 끝난 뒤에 앉을 만한 자리를 미리 점찍어서 표를 몽땅 사 둔 거였음.
야구 열심히 보는 팬들도 아이돌 팬 열정은 못 이기겠다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