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질려서 면직하고 집배원 된 후기
전에 하던 일은 민원에 시달려서 하루하루 죽을 것 같았음. 주말 내내 불안하다가 일요일 저녁만 되면 출근하기 싫어서 숨이 턱 막히고 조여 오는 느낌이었음. 안 되겠다 싶어서 면직하고 상시 집배원으로 8개월 일하다가 정규 달았음.
하는 일은 이럼. 30분 일찍 나와서 그날 나갈 편지 정리하다가 시간 되면 내 소포 찾아서 구분함. 그대로 올라와서 등기랑 우편물, 소포 다 오토바이에 싣고 9시에 출국함. 배달하다 보면 2시, 늦으면 3시에 들어옴. 들어와서 내일 거 대충 구분해 두고 쉬다가 5시에 퇴근함. 근데 여기 시간이 진짜 빨리 감. 처음 배울 때도 벌써 퇴근이냐 했는데 지금도 그럼.
민원은 솔직히 웃김 ㅋㅋ 형들이 민원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거 나한텐 귀여운 수준임. 중요한 등기만 잘 전달하면 크게 걸릴 일이 없음. 오토바이가 위험하긴 한데 늘 가는 구역만 돌아서, 시내 구역이면 많이 타 봐야 20~30km임.
연가 쓸 때 눈치 보이는 거랑 느린 진급, 눈비 맞는 건 단점임. 그래도 진짜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