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표 바꿨다가 마음의 편지로 찔린 썰
통신 부대에 행정병이 나 하나뿐이었음. 그때 부대에 큰 작업이 있어서 유선병이랑 전산병들이 작업하느라 점호 끝날 때까지 못 들어오고 바빴음. 그래서 행보관님한테 여쭤보고 무전 근무 서는 애들 순서를 조정했음.
강압적으로 통보한 것도 아님. 작업 때문에 복귀 못 하는 애들이 있어서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한 명씩 설명했음. 바뀐 근무표에는 근무자 서명이랑 행보관님, 중대장님 결재까지 받아서 걸어 뒀음.
근데 얼마 뒤 지원과 인사담당관이 담배 피우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내가 마음의 편지로 찔렸다면서 내용을 보여 줌. 다른 건 기억도 안 나고 근무 조정 얘기만 기억남. 진짜 괘씸했음. 퇴근했던 행보관님도 다시 와서 부르길래 서명이랑 결재 다 받은 근무표라고 설명드렸음. 찔리면 맞든 아니든 징계위원회에 올라가니까 징계 서류 준비하면서 화 삭이고 있었는데, 중대장이 지원과장님한테 근무표 보여 드리면서 설명해 줘서 위원회는 안 열리고 넘어감.
누가 찔렀는지 내가 말한 적도 없는데 소문이 금방 돌아서 그 사람은 부대에서 완전히 찍혔음. 소문 진짜 무섭더라.
법으로는
군인사법은 병사에게 내리는 징계를 강등, 군기교육, 감봉, 휴가단축, 근신, 견책 여섯 가지로 정해 두었다. 병사를 가두던 영창은 2020년 8월에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