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업인 줄 알았는데 서류 발사대였던 썰
중소기업 해외영업으로 들어가서 3년 다녔어. 이름만 해외영업이지 먼저 들어온 문의를 받는 인바운드 영업이 대부분이었고, 수출 서류를 계속 찍어 내는 게 주 업무였어. 사실상 영업관리지.
1년쯤 되니까 서류 업무랑 거래처 연락을 전부 나한테 넘기더라. 좀 빡세도 그건 할 만했어. 근데 갈수록 영업이랑 상관없는 일이 늘었어. 회사 지원사업 서류, 홍보영상 기획 같은 거. 결정적인 건 임원 한 명이었어. 맨날 술 마시자고 해서 반년 동안 일주일에 두 번은 끌려 나갔더니 몸이 상한 게 느껴지더라.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다들 술 문제는 자기들도 어쩔 수 없었다고 미안해하면서, 한 달 안에 돌아오고 싶으면 말하라고 해 줬어. 거래처 관리한 거 정리해서 이력서 냈더니 중견 해외영업에 붙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