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랑 둘이서 MCT 4대 돌리는 3년 차 후기
첫 직장이 MCT 공장인데 벌써 3년 차임. 기계 4대를 사장이랑 둘이서 돌림. 월 330 받고 주 50시간 일하고 빨간 날은 다 쉼. 여름휴가 이틀에 밥은 하루 두 끼 나오는데, 보너스나 명절 선물 같은 건 하나도 없음.
하는 일 대충 적어 보면 이럼. 매일 쌓인 칩을 삽으로 퍼서 마대에 담음. 기계가 낡아서 기름이 새니까 오일 세 종류를 매일 채우고, 절삭유는 기계마다 하루 두 통쯤 부음. 제품 물리고 빼는 것도 내 일인데, 기계가 한 개 깎는 데 짧으면 20분, 길면 1시간 넘게 걸림. 오래 걸리는 건 20~30kg이라 꽤 무겁고 가끔 혼자 못 드는 것도 있음. 볼트 계속 조였다 풀었다 하면 어깨도 아픔.
치수 재서 그라인더나 줄로 사상하고, 치수 틀어지면 프로그램 고침. 인서트 팁도 하루에 몇 번씩 갈아야 함. 기계마다 3~4일에 한 번은 치구 내리고 올려서 새 제품 세팅도 하고, 화장실이랑 바닥 청소도 내 일임. 어려운 제품이나 내가 못 잡는 불량만 사장이 프로그램 손봄. 힘 들어가는 일은 사장이 절대 안 함.
처음 들어올 때 사장이 기계 도는 동안 앉아서 폰 보며 쉴 수 있고, 여기만큼 월급 주는 데 없다고 했었음. 근데 찾아보니 전동 공구로 볼트 푸는 데도 있고 이어폰 끼고 유튜브 보면서 일하는 데도 있다더라. 내가 속고 있는 건지 이 정도면 괜찮은 건지 모르겠음ㅠㅠ
법으로는
상시 근로자가 4명 이하인 사업장에는 주 40시간 상한, 연장근로 가산수당, 연차 유급휴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최저임금과 주휴일은 똑같이 적용되고, 1년 이상 일하면 퇴직금도 받는다(근로기준법 제11조, 같은 법 시행령 제7조, 별표 1,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4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