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1급 공업사에서 정비 알바 해 본 후기
대학 3학년쯤 자동차 업계로 가고 싶어서 방학 동안 1급 공업사에서 잠깐 일해 봤음. 공업사는 1급, 2급, 3급으로 나뉨. 크고 검사소까지 있으면 1급이고, 사장이 동네에서 차 한두 대 정도 손보는 데는 3급이라고 보면 됨.
분위기는 당연히 남자가 대부분임. 중간 나이대가 비어서 50대 가까운 분들 아니면 30대 초반이나 그보다 어린 사람들이었음. 욕을 진짜 많이 하고 손님 뒷말도 많이 함. 전문대나 고졸이 대부분인데 기능사, 산업기사, 기능장 있는 사람도 종종 보였음.
여름엔 땀으로 샤워하고 겨울엔 추워서 목장갑 두 개 겹쳐 끼고 정비함. 하체 커버 뜯을 때마다 얼굴이랑 눈에 엔진오일, 흙먼지 떨어지는 건 기본이었음. 그래서 매일 씻어야 되고 손톱엔 맨날 기름때 낌. 토요일도 격주로 나갔음.
다들 자기 일 하느라 바빠서 하나하나 안 가르쳐 줌. 어깨너머로 보고 하다가 욕먹으면서 배우는 식임. 특히 나이 좀 있는 어드바이저는 신입을 머슴 부리듯 해서 그만두고 싶은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음. 월급은 최저 수준이고 사장이랑 얘기해서 올리는 식이라더라.
그래도 얼마 전 취업 면접 볼 때 정비소에서 일한 거랑 자작차 대회 나간 거 어필해서 자동차 부품 회사에 붙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