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1년 넘게 하면서 만난 민원인 썰
여러 지자체 사무실을 옮겨 다니면서 공공근로를 1년 좀 넘게 했음. 그동안 만난 민원인 중에 기억나는 것만 적어 봄.
첫째는 노인일자리에서 떨어진 어르신. 자기보다 재산 많은 사람은 붙었는데 왜 자기는 떨어졌냐고, 그 사람 취소하고 자기를 뽑으라고 화를 냄. 담당 공무원이 채점표랑 기준을 보여 드려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런 건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함. 빈자리 난 다른 곳을 권해 드렸더니 거긴 멀어서 싫다고, 거기 보낼 거면 출퇴근을 시켜 달라 하심. 팀장님이 답례품 챙겨 드리면서 달래서 보냈는데 다음 날 또 오심. 이게 계속 반복됐음.
둘째는 실업급여 서류 때문에 온 분. 알바인 나한테 오더니 설명도 없이 휴대폰을 달라고 함. 예전 담당 공무원한테 전화하려 한다는데 손에 본인 폰을 들고 계셨음. 그 폰으로 거시거나 담당자가 위층에 있으니 가 보시라 했더니, 폰 좀 빌려주면 되지 왜 대드냐고 화내심.
셋째는 지역 할인 혜택 받으러 온 분. 담당 공무원이 가족관계증명서를 첨부해 달라 했는데 갑자기 소리 지르면서 욕을 하기 시작함. 사무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몇 초 동안 정적. 과장 나오라고까지 했는데, 옆에 있던 팀장님이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까 서류 안 내면 혜택 못 받는다는 말로 알아들은 거였음.
둘째 분도 셋째 분도 결국 팀장님이 답례품 챙겨 드려서 돌려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