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 들어오면 취사장에서 하는 일 알려 줌
대대 취사장에서 일했음. 부식은 일주일에 세 번 들어오고 상급 부대에서 가져다줌. 받으면 일단 종류별로 쌓아 놓고 식단계획표부터 펼침.
식단계획표는 다들 보는 주간 메뉴표를 훨씬 자세하게 만든 거라고 보면 됨. 점심이 제육볶음이면 고기 얼마, 대파 얼마 하는 식으로 메뉴마다 들어갈 재료랑 숫자가 적혀 있음. 그 숫자로 비율을 따져서 이 메뉴에 떼어 줄 양을 정하는 거임. 계산법은 나름 간단함.
그렇게 메뉴 한 번 넣을 만큼씩 큰 봉투에 나눠 담아서 따로 보관함. 이걸 해 둬야 나중에 쓰려고 찾았는데 없는 일이 안 생김.
그래서 취사장엔 받아 놓고 손질 안 한 채로 굴러다니는 식자재가 하나도 없음. 다 알맞게 썰어서 나눠 담아 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