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비 공익인데 경비실에서 쉴 틈이 없어요
학교 경비 공익이에요. 따로 쉬는 방이 없어서 경비실에만 앉아 있어야 해요. 경비실이 입구에 있고 뻥 뚫려 있어서 밖에서 잘 보여요. 교직원이랑 학생은 기본이고 택배 기사님, 음료 배달하시는 분, 외부 강사까지 진짜 계속 들락거려요.
직원분이랑 마주치면 바로 잡일이에요. "잡초 뽑아", "이거 버려", "여기 배수로 쓸어야 돼", "장갑 끼고 따라와" 이런 식이에요. 차가 오면 일일이 걸어 나가서 주차 안내를 해야 하고, 하교 시간엔 애들 사고 안 나게 교문 앞에 30분에서 1시간 서 있어야 해요. 앉아서 공부 좀 할까 하면 잡일을 시키고, 잡일 끝나면 차가 와서 또 나가야 해요.
공익이 둘인데 연가나 병가는 같은 날 쓰면 안 돼요. 둘이 경비실에 앉아 쉬고 있으면 뭐라고 하시고, 한 명은 서류 작업하러 불려 가요. 점심시간은 30분쯤인데 퇴근은 정시예요.
실제로 일하는 건 하루 4~5시간인데 중간중간 계속 불려 다니니까 기운이 다 빠져요. 공부도 안 되고 근무지를 옮기고 싶은데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