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서빙 이틀 차에 메뉴도 아직 모르냐는 소리 들음
고기랑 해물을 같이 하는 고깃집에서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파트타임 함. 테이블은 12개쯤이고 홀은 나까지 두 명이라 바빠서 힘든 건 아님. 서비스직 알바는 이번이 처음이었음.
사장님이 손님 응대랑 안내, 밑반찬 낼 때 하는 말, 주문 받고 세팅하고 서빙하고 자리 정리하는 걸 한꺼번에 알려 줌. 한 번에 다 기억을 못 하니까 다른 알바 따라다니면서 보고 배우라고 함. 근데 바쁠 땐 그 알바가 저쪽 가면 나는 다른 일 하느라 볼 수가 없음. 구운 고기나 큰 해산물은 한 번도 내 본 적이 없음.
실수하면 사장님이 바로 뒤로 불러서 "네가 손님이면 이게 맞냐"고 물어봄. 나는 알겠다는 말만 반복함.
이틀째 끝나고 따로 불려 가서, 정답을 알려 줬는데 너만의 색으로 일하려 한다는 말을 들음. 몇 번을 알려 줬는데 메뉴도 아직 모르냐고도 함. 솔직히 고깃집 흐름도 아직 모르겠고 손님한테 하는 말도 입에서 잘 안 나오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