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던 일이 공무원 한 명한테 넘어간 이야기
행정 공익으로 복무하면서 맡은 일을 진짜 열심히 했어. 모르는 게 있으면 퇴근하고 나서도 다른 기관에 전화해서 물어 가며 처리했고. 공무직 두 사람 몫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지금도 생각해. 공익이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공무원도 있었어.
소집해제 앞두고 근무지는 내가 2년 가까이 혼자 하던 일을 공무원 한 명한테 몰아서 맡겼어. 그분은 일이 너무 많다는 말을 가끔 했어. 근무지에선 방위도 하던 걸 공무원이 못 하냐는 소리까지 나왔다더라.
소집해제하고 몇 해 지나서 그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됐어. 유족 인터뷰에 나온 업무가 내가 하던 바로 그 일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