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제작사 조연출 한 달 차인데 퇴사 고민 중이에요
지방에서 대학 다니다가 졸업 앞두고 운 좋게 수도권에 있는 방송 제작사에 붙었어요. 교수님들이랑 상의도 많이 했는데, 일을 제대로 배우려면 지방 말고 수도권으로 가야겠다 싶었어요. 가족들은 많이 말렸지만 제가 우겨서 부모님 도움 조금 받고 작은 원룸 구해서 이사 왔어요.
회사는 생각보다 컸고 처음엔 사수 같은 분도 있어서 일주일쯤 방송이랑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웠어요. 근데 3년 정도 일하신 그 사수분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셨어요. 지금 팀에는 저랑 다른 조연출분들, PD님, 국장님만 남았어요. PD분들 대부분이 프리랜서라 정직원이 별로 없거든요.
아직 회차를 어떻게 진행하는지도 모르겠고, 일을 하면서도 제가 뭘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너무 바빠서 옆에서 가르쳐 달라고 하기도 어렵고요. 뭘 물어보면 "그거 전에 안 배웠냐", "알아야 하는 건데" 이런 답이 돌아오니까 압박감이 계속 쌓여요. 정시 퇴근은 꿈도 못 꾸고 9시에 나와서 저녁 8시쯤 퇴근해요. 촬영 나가면 혼나고, 촬영 끝나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또 헤매요.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데 집에서 실망할까 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그만두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요.
법으로는
하루 8시간, 한 주 40시간을 넘는 일은 연장근로다. 상시 5명 이상 사업장은 근로자가 동의해야 연장근로를 시킬 수 있고 한 주 12시간까지가 원칙이다. 연장근로에는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더 줘야 한다(근로기준법 제50조, 제53조, 제56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