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마감 알바 1년 해서 편입 학원비 마련한 후기
스무 살 때 편입 준비하려고 학원비 벌 알바를 찾았어요. 샌드위치 가게, 카페, 편의점은 다 떨어졌는데 자기소개서 쓰고 롤플레잉까지 하는 영화관은 붙었어요. 새로 문 여는 곳이라 텃세는 없었고, 스무 살을 뽑는 일이 드물어서 제가 막내였어요.
낮에는 대학 수업이 있어서 마감만 할 수 있었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 9시 수업 듣고, 4시에 끝나면 5시 반까지 출근해서 새벽 2시에 퇴근했어요. 그걸 주 5일 했고요. 성수기라 새벽 4시까지 일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일 알려 준 선임은 저보다 열 살 많은 분이었는데, 매니저보다 여기 일을 오래 해서 거의 준매니저였어요. 매일 마감을 같이 했는데 저만 유독 예뻐하셨어요. 나중엔 제가 일 잘하는 게 다 자기가 가르쳐서라며 많이 감싸 주셨고요.
월급은 한 달에 160만 원씩 받았어요. 1년 일하고 나니 1,500만 원이 쌓였고, 그 뒤로 실업급여도 800만 원이 나왔어요. 편입 준비하는 동안 한 달에 140만 원씩 들어오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그 돈으로 편입에 붙었어요.
일하다 서러워서 운 날도 많았는데, 그때 같이 알바하던 언니들이 다독여 준 게 요즘 많이 생각나요 ㅠㅠ
법으로는
구직급여(실업급여)는 그만두기 전 18개월 동안 고용보험에 든 날(피보험 단위기간)이 모두 180일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다시 일하려고 구직 활동을 해야 하고, 원칙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스스로 그만둔 경우에는 받지 못한다(고용보험법 제40조, 제58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