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줄줄이 받고도 전역날까지 일한 동대 상근 썰
동대 상근이었어. 선임이랑 맞후임 운은 좋았어. 선임은 내가 일병 꺾일 때 전역했고, 맞후임한테는 물자 관리랑 힘쓰는 일만 몰아줬더니 서류나 컴퓨터 일은 하나도 못 했어.
우리 동대는 관리 인원이 많아서 상근을 세 명 이상 채워야 했어. 근데 막내로 들어오는 애들이 하나같이 일을 너무 못해서 부대로 돌려보냈어. 두 명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까 말년에 후임이 줄줄이 세 명 들어오더라. 동기들은 말년엔 거의 놀았는데 나는 결국 전역날까지 일하다 나왔어.
전역 이틀 전쯤 동기가 업무를 물어보는 전화를 했어. 들어 보니 후임 둘이 동대장 때문에 힘들다고 하나는 멀리 이사 가고 하나는 부대로 가 버렸대. 맞후임은 있지 않냐고, 네가 왜 일하냐고 물었더니 전날 헌병이 데려갔대. 이유는 몰라.